안녕하세요. 송종민 전문가입니다.
염산은 물론 사람에겐 무서운 물질이지만 생각처럼 부식성이 미친듯이 강하지는 않습니다. 염산은 보통 30~36%정도 수용액으로 시판되며, 염산에는 산성을 띄는 이온(하이드로늄 이온)이 높은 농도로 들어있습니다. 산성물질과 반응할 수 있는 작용기나 이온, 분자를 지닌 물질은 염산과 때로는 느리게, 때로는 격렬하게 반응합니다. 반면에 산성물질과 반응할 만한 부분이 없는 경우에는 전혀 반응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염산에 녹는 이유는 사람을 구성하는 단백질이 산성 물질과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단백질에는 산에 민감한 작용기가 포함돼 있고, 이 작용기가 산에 의해 가수분해되는 것이죠. 그 결과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분해됩니다. 반면에, 많은 플라스틱들에는 이러한 작용기가 없습니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은 분자 구조가 단순한 탄화수소의 긴 사슬이며 이들은 산과 반응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안전하게 염산을 보관할 수 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