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영은 고구려 사람으로 대중상(걸걸중상)의 아들입니다. 아버지 대중상은 양만춘의 심복 부하로 안시성 전투에서 활약했다는 주장이 있습나다.
그러나 대조영은 발해의 건국자(698~719년 재위)로서 아버지인 걸걸중상 외에 가계는 분명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구당서(舊唐書)> 발해말갈전에서는 “대조영은 고구려의 별종”이라 했고, <신당서(新唐書)> 발해전에서는 “본래 속말말갈 출신으로 고구려에 붙은 자”라고 되어 있어 고구려에 복속된 속말말갈족의 혈통을 가진 고구려 장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고구려가 멸망한 지 30년 만에 옛 고구려 장군이던 대조영은 옛 고구려 유민과 함께 동모산(현재 중국 지린성 투먼시 일대로 추정)에서 발해를 건국합니다(698년). 고구려를 계승한 발해의 건국은 당나라를 긴장하게 합니다. 당나라는 발해를 견제하기 위해 발해 남쪽의 신라와 대외 관계를 개선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당나라는 신라에 사신을 보내 대동강 이남이 신라 땅이라는 것을 인정합니다. 또 당나라는 발해 북쪽에 있는 흑수말갈을 이용하고자 했습니다. 원래 발해에 조공하던 흑수말갈을 부추겨 발해와 싸우도록 지원했습니다. 당나라는 흑수말갈 족장 예속리기에게 벼슬을 주고 흑수말갈을 위한 관청까지 설치합니다. 당나라는 북쪽의 흑수말갈, 남쪽의 신라로 발해를 에워싸서 고립시키고자 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