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시대 양반들은 과거를 보아 관직에 나가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일이 였습니다. 하지만 관료들조차 1년 중 월급을 제대로 받는 달보다 제대로 받지 못하는 달이 더 많았다고 합니다. 즉, 원래 받아야 할 녹봉은 어디까지나 ‘서류상의 연봉’ 일 뿐이지요. 물론, 조정 관료들이 월급을 주 수입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이들에게는 따로 수입원이 있었으니, 바로 수증(受贈)이었다.말 그대로 선물을 받는 것인데, 관료로서 중앙 관직에 있으면 지방관들에게 선물을 받고, 반대로 지방직에 있을 때에는 중앙 관료에게 선물을 보냈다고 합니다 . 조선시대 양반들의 일기를 보면, 이 수증에 관한 이야기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집안에 대대로 재물이 많지 않거나 관료가 되지 못한 양반들은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그래도 자존심상 농사를 짓거나 장사를 하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이런 가난한 양반들은 보통 서당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등으로 생업을 유지 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