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면 전완부(아래팔) 피부에 홍조성 변색과 함께 미세한 구진(작은 돌기)이 보입니다. 가려움을 동반한다고 하셨으니 두 가지 가능성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음식물 알레르기 또는 불내성에 의한 두드러기 반응입니다. 치킨(닭고기, 튀김옷, 기름)과 매운 음식 모두 히스타민 분비를 촉진하거나 직접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치킨 튀김에 사용되는 밀가루, 향신료, 식용유 성분 중 어느 것이 원인인지는 단순 관찰만으로는 구별이 어렵습니다. 두 번째는 콜린성 두드러기(cholinergic urticaria)입니다. 매운 음식 섭취 후 체온이 오르거나 발한이 생기면 자율신경 자극으로 히스타민이 분비되어 작고 가려운 팽진이 생기는데, 매운 음식에서 특히 심하다고 하셨으니 이 기전도 관여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는 방법은, 치킨과 매운 음식을 각각 따로 먹어보시는 것입니다. 닭고기만 삶아서 먹었을 때도 증상이 생기는지, 매운 음식은 치킨 없이 먹었을 때도 생기는지를 구분해보면 원인을 좁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피부에만 국한되고 호흡 곤란, 입술·목 부종, 어지럼증 등이 없다면 당장 응급 상황은 아닙니다. 그러나 좋아하는 음식에서 반복적으로 같은 반응이 생긴다면 알레르기내과 또는 피부과에서 음식 알레르기 혈액검사(특이 IgE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원인을 명확히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증상이 생길 때 항히스타민제(세티리진, 로라타딘 등)를 복용하면 가려움과 홍조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