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예방을 위해서 정신과 약을 처방해주신건데, 그것대신 한약을 먹는다는게 사실 이해는 잘 안되네요. 보통 SSRI 제제 일건데, 편두통에서는 뇌의 통증 조절 신경회로와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 등)이 과민해져 발작이 반복됩니다. 일부 항우울제나 항경련제가 이 신경회로의 과흥분을 낮추어 두통 발작이 덜 생기게 만드는 예방 효과가 확인되어 사용됩니다. 따라서 정신질환 치료 목적과는 다르게 용량도 낮고 목표도 다릅니다. 두통 발생 빈도와 강도를 줄이기 위해 처방해주신건데, 임의로 안드신건 정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혈류성 두통”이라는 표현은 현재 의학적 공식 진단명은 아니며, 실제로는 편두통 또는 혈관성 두통(vascular headache)을 의미합니다.
먼저 경과를 보면 다음 특징이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사춘기 무렵 시작, 심한 두통과 구토 동반, 수면 후 호전, 일정 간격으로 반복되는 발작. 이러한 양상은 편두통에서 비교적 전형적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편두통의 병태생리는 단순히 혈류 문제라기보다는 뇌 신경계 과흥분 + 삼차신경계 활성화 + 뇌혈관 반응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따라서 완전히 “없애는 치료”보다는 발작을 줄이고 강도를 낮추는 치료가 표준입니다.
치료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발작 시 치료입니다. 진통제, 트립탄 계열 약물, 구토 억제제가 사용됩니다.
둘째, 예방 치료입니다. 두통이 반복되면 항우울제, 항경련제, 베타차단제 등을 소량 사용하기도 합니다. 정신과 약으로 설명된 약이 여기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정신질환 치료 목적이 아니라 두통 예방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완치 여부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알려져 있습니다.
청소년 편두통은 성장하면서 빈도가 줄어들거나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개인차가 있어 장기간 반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중요한 점은 “예전보다 더 심하고 오래 지속된 두통 + 반복 구토”라는 변화입니다. 단순 편두통 발작일 가능성이 높지만, 소아청소년 신경과에서 재평가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필요하면 영상검사와 예방약 치료를 고려합니다.
참고 문헌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Headache Disorders, 3rd edition (ICHD-3)
Nelson Textbook of Pediatrics, Headache chapter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guideline for migraine treat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