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과학전문가입니다.
오리고기의 기름은 불포화지방이 많이 있습니다. 상온에서 굳는 기름은 포화지방입니다. 반대로 불포화지방은 상온에서도 굳지 않고 액체로 남습니다. 버터와 마가린에서도 이런 현상이 관찰됩니다. 우유 속 지방으로 만든 버터는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 있어서 그냥 두면 굳습니다. 반면 마가린은 상온에서 굳지 않는 콩유와 옥수수유에 수소를 넣어 인위적으로 응고시켜 만듭니다.
오리기름엔 불포화지방산이 많습니다. 불포화지방은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돼 포화지방보단 상대적으로 건강에 이롭습니다. 그러나 불포화지방이 건강에 좋고, 포화지방이 건강에 나쁘다고 단정 지을 순 없습니다. 포화지방은 피하지방을 구성하는 필수 성분인데다, 포화지방이 오히려 당뇨를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기 때문입니다. ‘몸에 해로운’ 지방이 따로 있다기보단, 지방을 지나치게 과다 섭취하는 게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