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높은 비율의 염류(소금)와 당(설탕) 때문입니다.
강아지의 체구는 사람에 비해 매우 작은 편이며, 체구에 비해 위장관이 잘 발달한 동물은 아닙니다. 이 때문에 사람에게는 크게 치명적이지 않은 소금이나 설탕도 강아지에게는 고혈압을 유발하거나, 췌장을 포함한 위장관에 데미지를 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데미지가 누적될 경우 전신다발적인 내과질환이 초래되기 때문에 과거 소위 '짬밥'을 먹던 강아지의 수명이 지금처럼 길지는 않았던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 외에도 사람은 자연스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강아지에게서는 알레르기나 내과질환을 잘 일으키는 음식이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대표적으로 양파, 파 등은 강아지에게 혈구독성이 있으나 포도처럼 급성적으로 치명적인 독성을 잘 보이진 않아 무심코 계속 먹이다가 향후 섭취량이 누적되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