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대은 과학전문가입니다.
질소 없이 산소만 존재하는 행성 '옥시젠'이 있다고 합시다.
옥시젠에선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불을 피워선 안 됩니다.
불을 피우는 순간! 폭발음과 함께 행성은 잿더미가 되어 버리죠.
왜냐고요? 대기가 산소로만 이루어져 있으니까요!
불타는 산소 옆에 산소가 있으면, 산소는 붙어 같이 타 버립니다.
그렇게 '타고 있는 산소 옆에 있는 타고 있는 산소 옆에 타고 있는 산...'
이 반복되면 결국 모든 산소가 불에 타게 되죠.
그러면, 대기의 21%라도 산소가 차지하고 있는 지구의 경우엔
왜 그런 끔찍한 일이 안 일어나는 것일까요? 질소 덕분입니다.
반응을 잘 하지 않는 질소는 불꽃의 번짐을 막아 주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꺼번에 갑자기 대화재가 일어나는 것을 막아 줍니다.
물론 그렇다고 산소가 아예 없으면 우리도 숨을 못 쉴 테고,
불을 절대 피울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지구의 대기 비율이
생명이 존재하기에 적절한 셈인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