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경태 과학전문가입니다.
물질의 상(phase)이 변할 때는 반드시 열 출입을 전제로 합니다.
말하자면 얼음(고체)이 녹아서 물(액체)가 되기 위해서는 섭씨 0도 이상의 온도가 필요하고, 주위에서 열을 흡수하여 물이 되기 때문에 주위의 온도는 낮아지게 됩니다.
반대로 물이 얼음이 되기 위해서는 섭씨 0도 이하의 온도가 필요하며 자기가 가지고 있던 열을 밖으로 방출하면서 얼음이 되기 때문에 주위의 온도는 높아지게 되는거죠.
즉 동일한 온도와 동일한 압력의 조건에서 액체-고체 간 변환이 일어나는 물질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물질의 상이 변하기 위해서는 온도가 바뀌든지 압력이 바뀌든지 무언가 하나는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고
그 변화가 용이하게 일어나기 위해서는 녹는점(혹은 어는점)이 상온 근처에 있어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