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어르신이 길바닥에 누워 계신 상황에서 사고 예방을 위해 행하신 신고는 시민으로서의 당연하고도 훌륭한 대처였으므로 결코 민폐라고 생각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 현장에 할아버지가 계시지 않았던 것은 다행히 그사이에 정신을 차리고 스스로 귀가하셨거나 위험 상황을 벗어났다는 의미일 뿐, 신고자의 선의가 부정되는 결과는 아닙니다. 119는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며, 만약 신고를 하지 않았다가 추운 날씨에 저체온증이나 2차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 훨씬 더 안타까운 상황이 되었을 것입니다. 실제 구급 현장에서는 신고 내용과 실제 상황이 다른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대원들은 결과와 상관없이 시민의 적극적인 제보 자체를 안전을 위한 중요한 협조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타인의 안위를 걱정해 용기를 내신 행동에 대해 자책하기보다는 누군가의 생명을 보호하려 했던 따뜻한 마음을 스스로 충분히 존중해 주셔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