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수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책 롤리타는 인정받고 시간이 흐를 수록 학자들에게 계속해서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일단 작가 자신이 롤리타 속에는 어떠한 도덕적 교훈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책은 에로틱한 책이 아니라,
실은 미사여구로 포장된 폭력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이
많은 학자들이 인정하는 관점이며
책속의 표현만 봐도 자기중심적이고 잔인한 남자주인공에 대해
선택의 여지가 없던 롤리타가 당한 성적 학대와 남자의 변명덩어리들을
자조시켜서, 작가의 시선은 결과적으로 남주인공의 일그러진 집착과 미화를
냉소적인 시선으로 비틀어 그려낸다는데서 의도를 읽을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