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는 수심이 10m씩 내려갈 때마다 기압은 1atm씩 증가하는데요, 이를 고려해보면 수심이 10km인 해구에서는 무려 1천 기압의 압력을 받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의 경우에는 잠수복 등을 갖춰입고도 수심 30m 정도 밖에 내려가지 못하지만 심해에는 많은 수중생명체들이 서식하고 있는데요, 이는 심해 물고기 대부분이 부레를 갖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레란 일종의 공기 주머니이며, 물 속에서 물고기들이 위 아래로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부력기관을 말하는데요, 체내에 기체를 포함하기 때문에 심해와 같이 외부 압력이 높은 환경에서는 외부 압력을 받아 물고기가 찌그러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심해 물고기들은 부레를 갖고 있지 않으며, 대신에 체내에도 외부와 동일하게 물을 채워넣어서 압력 차이를 없애는 방식으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높은 압력에서도 세포들이 살 수 있도록 세포 구조 표면에 불포화 지방산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