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사실 북한이 남한 보다 더 우리말을 많이 쓰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상 그렇지도 않습니다. 남북한의 초․중․고 국어 교과서에서 자주 쓰인 외래어를 비교해 본 결과 남한은 텔레비전․스케이트․버스․에너지․라디 오․리듬․메리 크리스마스․컴퓨터․피아노 등이었고 북한은 땅크․톤(단 위)․빨찌산1)․뻐스․삐라․뜨락또르․트렁크․부르죠아․중심 모멘트․프로(%) 등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남한에서 사용하 는 외래어 중에는 주로 일상생활에서 쓰는 물품의 명칭이 많은 반면에 북한 의 외래어는 전쟁 무기나 생산 현장에서 쓰이는 도구를 나타내는 용어가 많았을 뿐이며 막상 외래어 사용 빈도 면에서는 그다지 큰 차이가 없는 것으 로 나타 났다고 합니다.
표기 수단에서는 “외래어는 한자가 아니라, 조선 인민의 고유 문자 곧 조선 자모로써 표기한다”고 한 뒤 “외래어의 표기는 현행 조선어 자모 체계에 의거하며, 새로운 자모, 새로운 보조적 기호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점에서는 남한과 북한이 동일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