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인도나 브라질 제품에 고율 관세를 매기면 직접적으로 한국에 부과되는 건 아니지만 글로벌 공급망에 파급이 생깁니다. 미국 수출이 막힌 물량이 다른 시장으로 몰리면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반대로 미국이 다른 국가에서 대체 조달을 늘리면 특정 원자재 시세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특히 철강, 알루미늄, 농산물 같은 품목은 글로벌 거래 비중이 커서 우리 제조업 원가에도 간접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관세가 50퍼센트 수준으로 붙는다는 건 단순히 해당 국가와 미국 사이 문제에 그치지 않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은 얽히고설켜 있어서 특정 품목의 무역 흐름이 막히면 중간재 가격이 올라가거나 우회 수입이 늘어나는 식의 파급이 생깁니다. 인도산 알루미늄이나 철강이 미국에 못 들어가면 결국 다른 시장으로 몰려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고 우리나라 수입업체도 덩달아 가격 변동을 겪게 됩니다. 브라질산 농산물 같은 경우도 미국 관세로 인해 물량이 아시아 쪽으로 흘러들어올 수 있어 국내 유통업계가 타격을 받을 여지가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 거점을 조정하면서 공급 계약이 불안정해지는 것도 문제라 결국 특정 제품에 한정되지 않고 연쇄 반응이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