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백혈병은 하나의 병이 아니라 여러 종류로 나뉘며, 종류에 따라 경과와 치료 반응, 생존 기간이 크게 다릅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수년 이상 약물로 안정적으로 지내는 반면, 어떤 분은 진단 후 짧은 기간 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구분은 급성 백혈병과 만성 백혈병입니다. 급성 백혈병은 병의 진행이 매우 빠르고 치료하지 않으면 수주~수개월 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반면 만성 백혈병은 진행 속도가 느려 수년간 증상이 거의 없거나 약물 치료만으로 조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백혈병은 발생한 혈액세포의 종류에 따라 림프구성(ALL, CLL)과 골수성(AML, CML)으로 나뉩니다. 예를 들어 CML(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특정 유전자 이상이 명확해 표적치료제가 매우 효과적인 대표적 질환으로, 장기간 약을 복용하며 정상에 가까운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AML(급성 골수성 백혈병)이나 고위험 ALL은 고령, 동반질환, 진단 시 상태에 따라 치료 반응이 나쁠 수 있고, 감염이나 출혈로 빠르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질문 주신 “진단 후 얼마 안 되어 돌아가신 경우”는 이러한 급성·고위험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리하면, 백혈병은 종류·유전자 이상·연령·기저질환·진단 시 상태에 따라 예후가 매우 달라집니다. 표적치료제가 잘 듣는 유형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유형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백혈병”이라는 이름만으로 경과를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