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과 감기는 증상이 겹치지만 기전과 경과가 다릅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먼지 등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맑은 콧물, 연속 재채기, 코·눈 가려움이 특징이고 열은 거의 없습니다.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후통, 몸살, 미열, 누런 콧물(시간 지나며)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보통 5일에서 10일 내 호전됩니다.
환절기에는 두 가지가 함께 겹치는 경우가 흔합니다. 코막힘이 심해지면서 귀가 멍한 느낌이나 후각 저하는 둘 다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코 안 점막이 부으면 이관이 잘 열리지 않아 귀 먹먹함이 생깁니다.
약 선택은 증상 중심으로 나눕니다. 알레르기 비염 양상이 주되면 항히스타민제와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를 유지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감기 증상이 뚜렷(목통증, 몸살, 발열)하면 해열진통제와 필요 시 복합 감기약을 단기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두 약에 비슷한 성분(항히스타민제 등)이 겹칠 수 있어 중복 복용은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졸림 부작용도 겹칠 수 있습니다.
관리 측면에서는 생리식염수 비강 세척이 코막힘과 분비물 제거에 도움이 되고, 수분 섭취와 휴식이 회복을 돕습니다. 증상이 10일 이상 지속되거나, 고열·심한 안면통·누런 콧물이 오래 가면 세균성 부비동염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정리하면, 비염은 가려움·맑은 콧물이 중심, 감기는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차이입니다. 현재는 두 가지가 겹쳤을 가능성이 있고, 비염 치료를 기본으로 두되 감기 증상이 있으면 단기간 보조약을 추가하는 방식이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