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변비는 단순히 '변을 못 보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실제로 의학적으로는 일주일에 3회 미만의 배변,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 딱딱한 변, 불완전한 배변감, 직장 폐쇄감, 손으로 도움을 줘야 배변이 가능한 경우 중 두 가지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될 때 기능성 변비로 진단됩니다.
이는 1차적인, 즉 대장의 운동 기능이나 배변 메커니즘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특히 변의를 못 느끼는 경우는 '배변 반사'에 이상이 생긴 것이고, 직장-항문 감각 저하나 신경 기능 이상일 수 있죠. 대장의 나른한 운동, 골반저 기능 장애, 과민성 장 증후군이 동반되기도 하구요
반면, 질문자님처럼 자궁근종이 직장을 눌러 기계적인 압박으로 배변이 어렵다면 이는 2차성(기질성) 변비로 분류됩니다. 즉, 대장 자체 문제라기보다 다른 질환이 대장을 압박하거나 기능을 방해하면서 생기는 변비이기 때문에,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증상이 반복되기 쉽습니다.
물과 식이섬유 섭취로 도움이 되는 건 장 운동을 도와주는 부분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압박 원인을 해소하거나, 장기적 관찰과 치료 방향을 병행해야 변비도 장기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변의를 자주 느끼지만 배출이 안 되거나, 반복적으로 배변을 참아야 할 정도라면 소화기 내과의 정밀 진단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