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네, 치매도 암과 마찬가지로 유전적 요인이 어느 정도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치매는 유전보다는 다른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치매와 관련된 주요 유전적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발병(60세 이전)은 1, 14, 21번 염색체의 특정 유전자 변이와 연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전체 알츠하이머 환자의 1% 미만에서만 나타납니다.
2. APOE ε4 대립유전자는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하지만 이 유전자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3. 다운증후군 환자는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높은데, 이는 21번 염색체의 이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4. 헌팅턴병은 상염색체 우성 유전되는 질환으로, 치매 증상을 동반합니다.
이처럼 특정 유전자나 염색체 이상이 치매 발병과 연관성을 보이지만, 대부분의 치매는 노화, 뇌손상, 생활습관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더라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