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여성들의 머리 장식이었던 가체(加髰)는 유럽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특히 프랑스의 유명 화가들은 조선 여인의 모습을 담은 그림을 많이 남겼으며, 그중에는 가체를 착용한 모습도 자주 등장했습니다. 1866년 병인양요 때 강화도에 침입했던 프랑스 해군 장교 주베르 역시 가체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저서 ‘조선국기’에서 "조선 여자들은 머리카락을 매우 중시해 땋아서 머리에 감아 올렸는데, 그 높이가 5피트(약 1.5m)나 되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