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 분야 지식답변자 김승현 의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일반적으로 습윤밴드라고 함은 hydrocolloid계열의 드레싱제제(듀오덤, 레노덤 등)로 상처에서 나오는 삼출액과 서로 콜로이드교환을 통해 적절한 습윤도를 유지하여 상처회복을 돕는 작용을 합니다.
상처는 상처회복 단계의 염증기를 짧게 해야 상처회복도 빠르고 흉터도 적게 남습니다. 이 때문에 염증기를 조절하기 위해 소염제를 복용하거나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기도 하며, 적절한 소독치료를 필요로 하는데요. 이 때, 마르거나 너무 삼출물이 많게 되면 이 염증기가 길어져서 상처회복을 더디게 하고 흉터를 많이 남게 합니다. 그래서 인위적으로 습윤도를 조절하기 위해 고안된 것들이 드레싱 제제이고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드레싱 제제만의 흡수율을 비교하면 폼 제제(메디폼, 메디터치, 이지폼 등) > hydrocolloid 제제(듀오덤, 레노덤 등) 순입니다.
따라서 삼출물이 너무 많은 경우는 폼 제제를 사용하고 그 삼출물의 양에 따라 습윤밴드로 드레싱방법을 바꿀 수 있고, 반대로 삼출물이 적어서 상처가 마르는 경우는 습윤밴드를 먼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쉽게 그 삼출물의 양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소독 후 붙여두었던 드레싱 제제를 떼어서 확인하면 되는데, 습윤밴드의 경우는 하얗게 부풀어오르지 않는다면 삼출액이 더이상 나오지 않아 콜로이드 교환이 되지 않는 상태로 회복이 되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회복이 완료된다면 그때부터 흉터제품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아이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폼 제제를 사용하여 소독하고 삼출액의 양이 줄어들면 습윤밴드로 바꿨다가 더이상 삼출물이 없으면 떼고 흉터관리를 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하였다면 완벽한 상처 치료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