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병섭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한국은행이 최근 들어 금 보유량을 늘리지 않는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외환보유액 구성 전략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을 안전성, 유동성, 수익성을 고려하여 운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고 있지만, 금보다는 주요 선진국 국채를 중심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금은 유동성이 낮고 가치 변동성이 큰 편입니다.
2. 금 보유 실익 부족
금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이지만, 수익성이 낮고 매매 시 비용이 많이 듭니다. 한국의 경우 외환보유액 규모에 비해 금 보유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3. 금융안전망 구축
한국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 외화지급준비자산 확충 등에 주력해왔습니다. 금 보유보다는 글로벌 안전망 구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4. 금융허브 정책과 괴리
한국은 금융중심지로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금 보유를 축소해온 정책 기조가 있습니다. 금 보유가 증가하면 이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다만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향후 안전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한국은행도 적정 수준의 금 보유를 검토할 가능성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