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와 호르몬 교란에 대한 우려는 완전히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모든 향수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주로 프탈레이트(phthalates)와 합성 머스크 계열 성분입니다. 프탈레이트는 향을 피부에 오래 고정시키는 용도로 사용되는데,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분류되어 에스트로겐 유사 작용을 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합성 머스크 중 일부(니트로 머스크 계열)도 유사한 우려가 있어 유럽에서는 일부 성분의 사용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다만 일상적인 사용량에서 실제로 호르몬에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준다는 근거는 아직 불충분합니다.
성분을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제품 성분표에서 "diethyl phthalate(DEP)", "galaxolide", "tonalide" 등을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EU 인증 향수나 천연 향수(에센셜오일 기반)는 프탈레이트 무함유 제품이 많습니다. 다만 천연 성분이라도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은 있으므로 무조건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임신 준비 중이거나 호르몬 관련 질환이 있으신 경우에는 향수 사용을 최소화하거나 프탈레이트 프리 제품을 선택하시는 것이 합리적인 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