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모두 뇌전증과 직접 관련된 증상입니다.
발작 중 구토는 특히 측두엽 뇌전증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자율신경계 증상으로, 발작 중 구역 반응이 동반되거나 발작 후 의식이 저하된 상태에서 구토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후자의 경우 흡인(aspiration) 위험이 있어 발작 후 자세 관리가 중요합니다. 발작이 끝난 뒤 옆으로 눕히는 회복 자세(recovery position)를 주변 분들이 알고 계시면 도움이 됩니다.
발작 후 2일에서 3일간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은 발작 후 상태(postictal state)가 길게 이어지는 것으로, 이 역시 뇌전증의 범주 안에 있는 증상입니다. 발작 자체로 인해 뇌가 일시적으로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발작의 강도나 지속 시간에 따라 이 기간이 수 시간에서 수일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발작이 다시 잦아졌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20년간 치료를 받아오셨더라도 약물 혈중 농도 변화,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조절이 흔들릴 수 있고, 특히 임신을 계획 중이시라면 현재 복용 중인 항경련제의 종류와 용량 조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일부 항경련제는 태아 기형 위험과 관련이 있어 임신 전부터 신경과 전문의와 함께 약물 계획을 세우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담당 신경과 선생님께 최근 발작 빈도 증가와 임신 계획을 함께 말씀하시고 상담받으시길 강력히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