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저를 의심합니다.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정신과 상담이나 심리센터를 알아보기 전 질문 남겨봅니다.
말주변이 없어 글이 길어질 것같아 먼저 사과드릴게요.
남자친구와 3년 연애 후 결혼을 약속하고 시국문제로 1년가량 먼저 동거 중인 여성입니다.
평소에는 너무나도 잘해주고 사랑받는단 느낌을 너무나도 느껴지게 해주는 사람인데, 다툼이 있을 때마다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아요.
남자친구는 항상 제게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고정관념이 강하다고 해요.
많은 일이 있었지만 가장 1) 최근 일과 2) 의견차이가 많은 일로 나누어 말씀들릴게요.
1)
남자친구와 저는 서로 휴대폰 비밀번호는 공유하고 있지만 몰래 보거나 하진 않아요.
남자친구는 가끔 제 휴대폰을 궁금해합니다.
제가 남자친구에게 부끄러운 행동을 한 적은 맹세코 없지만, 친구들과의 사담(친구의 개인적인 일), 포토샵을 하지 않은 사진 등 부끄러운 마음에 휴대폰을 보는게 싫다고 했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남자친구는 저에게
"남자생겼네, 바람피네"라며 저를 대하는 행동이 차갑게 변해서 전 결국 남자친구에게 제 휴대폰을 보여줍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전 진짜 남자친구가 의심할 만한 행동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요.
이런 일이 몇차례 반복되었었고, 며칠 전 남자친구 휴대폰으로 영상을 보던 중 같이 찍었던 사진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앨범을 들어가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절대 안보여주려고 했어요.
제 휴대폰은 그렇게 궁금해하며 검사하면서 자기 휴대폰은 보여주지 않으려는 남자친구에게 노파심이 생겨
"오빠도 내가 싫다는데 내 핸드폰 봤잖아. 나는 오빠 핸드폰 보면 안 돼?"라고 말을 했습니다.
한 시간 가량의 언쟁 후 남자친구의 입장은,
만약 제가 아무 말 없이 휴대폰을 보지않았더라면 자기가 미안했겠지만 제가 저 말을 한 순간 '너도 이랬으니 나도 이렇게 할거야'라는 마인드가 잘못이라며 자신은 이런 사람이 정말 싫다면서 이 다툼의 원인제공은 제가 했으니 잘못의 책임이 전적으로 제게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내가 싫으면 남도 싫은건데 본인도 싫으면 나한테는 왜 그러는거냐, 오빠가 이런 일이 싫으면 나한테도 그랬으면 안 됐던 것 아니냐, 오빠는 이 다툼뿐만 아니라 다른 의견차이에 있어서도 항상 이런 태도이지 않느냐, 그러니 내가 이런 식으로 이야기할 수있지 않느냐며"오빠도내가~보면안돼?"의말이반복되었습니다.
그리곤 저에게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며 항상 다툼이 있을 때마다 제가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해서 다툼이 일어나는 게 다반사라고 합니다. 자신은 저를 사랑하지만 이런 다툼이 있을 때마다 저같은 사람이 자신이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라며 결혼 해서도 똑같을 건데 같이 살기 힘들겠다고 합니다.
2)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 벗은 옷을 정리하는 것, 본인 밥그릇을 싱크대에 넣어놓는 것, 함께 밥 먹을 때 휴대폰을 보지 않는 것 등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요?
저는 기본적이고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남자친구는 그렇게 생각하는 제가 잘못된 생각이라고 하여 여쭤봅니다.
특히 우유가 들어간 아이스크림 봉지는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불쾌한 냄새가 나서 바로 버려줬으면 좋겠고, 왜 먹고 난 쓰레기를 바로 정리하지 않는 건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제게 강박이 있는 걸까요? 나중에 해도 되는 것을 바로바로 하지 않는다며 남자친구를 힘들게 하고 있는 걸까요?
밥그릇 경우에도 제가 항상 퇴근 시간에 맞춰 항상 저녁을 차려주는데 제갸 설거지하기 편하게 넣어주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옛날엔 따뜻한 물을 쓰기 어려워서 물에 담가놓은 것이지만 요새는 따뜻한 물이 잘 나와서 담가놓지 않아도 설거지하기 편한데 왜 담가놓으라고 하는 거냐, 다 고정관념이다 등의 이야기를합니다.
이런 집안일에 있어 부딪힐 때마다 제게 강박이 심하다며 자기를 바꾸려하지 말라고 합니다.
무슨 말을 해도 뫼비우스의 띠처럼 결국에는 항상 모든 것이 제 잘못입니다.
모든 것이 저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모든 것이 잘못된 것 같아요.
이젠 제가 느끼는 감정도 잘 못된 것 같고, 제가 느낀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정말 큰 잘못 같습니다.
제가 부족해서일까요? 저는 정말 이해능력이 부족한 사람일까요? 저는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요?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다라는 생각과 이런 사람인게 잘못이다라는 생각이 자꾸만 머릿 속에서 저를 괴롭힙니다.
제가 저를 갉아먹는 것을 알고있음에도 제가 저를 옥죄는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면 전혀 눈물이 날 상황이 아닌데도 뜬금없이 눈물이 나고 남자친구가 갑자기 왜 그러냐고 물어도 제가 하는말이 또 잘못된 말일까봐 입이 벌어지질 않습니다.
남자친구와 다툼이 있을 때 남자친구가 직접적으로 말은 하지 않지만 힘들다고 이야기할 때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인연이 끝날까봐 두렵습니다.
남자친구가 저를 사랑하는 것도 알고 있고 저도 남자친구를 너무나도 사랑합니다.
이런 다툼이외에는 저를 정말 사랑해주고 위해주는 사람이에요.
제가 고쳐야 할 부분에 있어 노력하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 분야 지식답변자 정진석 의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현재 관련된 사항을 정확히 판단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객관적인 상담이 필요해보이며 가까운 심리상담소나 정신건강의학과 방문을 고려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커지면 추후에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시간이 될 때 상담을 한번 받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무쪼록 저의 답변이 문제 해결에 작게 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정진석 치과의사 드림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 분야 지식답변자 옥영빈의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질문자님의 상황은 단순히 두 분의 성격, 의견 및 습관 차이로 인하여 발생하는 갈등으로 보이며, 굳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받을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꼭 상담이 필요하다 생각하신다면 정신건강의학과 보다는 두 분이 함께 심리 상담 센터 같은 곳에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질문자님은 강박증 같은 정신건강질환이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 분야 지식답변자 김경태 의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전반적인 정신건강의학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혹은 병원 내원하셔서 전문의의 문진, 신체진찰 및 추가 영상학적 정밀검사를 해보시길 권유드립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 분야 지식답변자 김승현 의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둘이 같이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둘이 함께 같이 가야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저의 답변이 문제 해결에 작게 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김승현 의사 드림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