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부위에 가려움, 발적, 오돌토돌한 구진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 몇 가지 원인을 감별해야 합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접촉성 피부염(contact dermatitis)입니다. 최근 새로 사용한 화장품, 세안제, 마스크 소재, 베개 커버 세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며칠 전부터 시작되었다면 그 시점에 변화된 것이 있는지 되짚어 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는 지루피부염(seborrheic dermatitis) 또는 장벽 기능 저하로 인한 자극성 반응도 볼 부위에 흔하게 나타납니다. 세 번째로 주사(rosacea)도 30대 여성에서 볼 부위 발적과 오돌토돌한 구진으로 처음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건조하다고 크림을 듬뿍 바르신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피부 장벽이 예민해진 상태에서 유분이 많은 크림이 모공을 막거나 추가 자극이 될 수 있고, 가렵다고 자꾸 만지면 피부 장벽 손상이 심해집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의심되는 화장품 사용을 모두 중단하고 자극이 없는 순한 세안제와 가벼운 보습제만 유지하는 것입니다.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면 피부과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원인에 따라 스테로이드 연고, 항히스타민제, 또는 원인 물질 회피 등 치료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육안 소견 확인 없이 특정 연고를 임의로 바르는 것은 피하시길 권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