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경범 과학전문가입니다.
학계에서는 그런 냄새를 ‘페트리코’라 합니다.
페트리코는 바위를 뜻하는 그리스어 ‘Petra’와 신의 피를 뜻하는 ‘ichor’의 합성어로 특정 식물들이 분출한 기름이 흙이나 바위 틈에 쌓이고, 그 위에 비가 내릴 때 공기 중으로 퍼지면서 확산되는 냄새를 말합니다.
페트리코를 발생시키는 주된 요인은 토양 세균 중 하나인 방선균류의 분해 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오스민’입니다. 이 균은 죽어 부패하는 유기물질이 식물이나 다른 유기체에 필요한 영양소가 되도록 단순한 화합물로 분해를 해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러한 분해 활동이 진행될 때 부산물로 지오스민이라는 유기화합물이 만들어지고, 이 물질이 비가 올 때 맡을 수 있는 흙냄새의 원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