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에서 “앉으면 잘 못 일어나는” 주된 이유는 하지 근강직(rigidity)과 운동완만(bradykinesia), 그리고 체간 안정성 저하 때문입니다. 기저핵 도파민 결핍으로 자세 전환이 느리고 시작이 어렵습니다. 여기에 약효가 떨어지는 오프(off) 시간대가 겹치면 증상이 현저히 악화됩니다.
현재 상황은 방사선 치료 이후 레트로졸(테바레트로졸, letrozole)과 항파킨슨 약을 병용하면서 다리 강직, 보행 불능, 식은땀 등이 악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레트로졸은 직접적으로 파킨슨병을 악화시키는 약은 아니지만, 전신 쇠약, 관절통, 근육통, 피로를 유발할 수 있고, 항파킨슨 약물 대사나 체력 저하로 오프 현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은 있습니다. 특히 고령 환자에서는 작은 생리적 변화도 증상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약 중단 후 회복 시점은 개인차가 큽니다. 레트로졸의 반감기는 약 2일이며, 체내에서 대부분 소실되기까지 대략 1주에서 2주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약물 유발 악화라면 1주에서 3주 사이에 점진적 회복이 기대됩니다. 다만 6일 경과 시점에서 아직 뚜렷한 호전이 없다면, 단순 약물 영향 외에 다음을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첫째, 항파킨슨 약 용량이 현재 상태에 적절한지.
둘째, 탈수, 감염, 전해질 이상 등 전신 상태 악화 요인.
셋째, 방사선 치료 후 전신 피로 및 근감소.
넷째, 파킨슨병 자체의 진행.
특히 갑자기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수준이라면 akinetic crisis(무동 위기) 가능성도 배제해야 하며, 이는 조기 신경과 평가가 필요합니다.
정리하면, 약 중단 후 1주에서 3주 사이에 점진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2주 이상 뚜렷한 개선이 없거나 전혀 기립·보행이 불가능한 상태가 지속되면 반드시 신경과 재평가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