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에서 갑작스러운 보행 악화와 하지 경직, 기립 불능이 발생한 경우 단순히 호르몬약(레트로졸, aromatase inhibitor) 부작용만으로 설명되기는 제한적입니다. 레트로졸은 관절통, 근육통, 피로를 유발할 수 있으나 급격한 운동기능 소실이나 보행 마비를 직접 유발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현재 상황은 다음 가능성을 우선 감별해야 합니다. 첫째, 파킨슨병 자체의 진행 또는 “off time” 악화. 둘째, 방사선 치료 이후 전신 쇠약 또는 근감소. 셋째, 약물 상호작용이나 파킨슨 약 흡수 저하. 넷째, 전해질 이상, 감염, 탈수 등 전신 요인. 고령 파킨슨 환자에서 감염이나 대사 이상만으로도 급격히 기동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약을 중단한 지 6일이라면, 레트로졸 관련 근육·관절통은 일부 호전될 수 있으나, 이미 악화된 파킨슨 운동 증상이 즉시 회복된다고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일어나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단순 약물 부작용보다는 파킨슨 조절 불량 가능성이 높습니다.
권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경과 외래에서 파킨슨 약 조정이 우선입니다. levodopa 용량, 복용 간격, 제형 변경 등을 검토해야 합니다. 동시에 혈액검사로 전해질, 염증수치, 갑상선 기능 등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필요 시 입원하여 집중 약물 조정 및 재활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현재 상태가 1주 이상 지속되고 보행이 전혀 불가능하다면 단순 경과 관찰보다는 신경과 진료를 조속히 받는 것이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