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갑에 표시되는 erc20은?
비트코인을 처음 해보는 사람입니다. 요즘 지갑이나 아니면 코인들을 보고 있는데 코인들 옆에 erc20 이라는게 써있는게 있고 안써있는게 있는데요.. 이게 뭔가요? 뭐길래 쓰여있는것도 있고 대부분 쓰여있는거 같던데..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싶습니다.
ERC는 'Ethereum Request for Comment'의 약자입니다. 영어 있는 그대로 번역하면 '이더리움 요구사항을 위한 표준'입니다.
여기서 숫자 20은 무엇일지 궁금하실 텐데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이더리움의 개발자들이 홈페이지(eips.ethereum.org)의 EPS 게시판에서 '더 나은 기준은 없는지'를 놓고 논쟁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2015년 11월 19일 베일에 싸인 어떤 인물이 가장 획기적인 이더리움 블록체인 표준을 제시했다고 하네요.
이것이 EPS에 올라온 20번째 게시글이었다는 사실!
그 글에서 게시된 내용이 ERC-20이라는 하나의 표준으로 굳어진 것입니다.
그 인물의 정체는?
베일에 싸인 인물은 바로 이더리움의 창시자로 유명한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과 파비안 보겔스텔라(Fabian Vogelsteller)라고 합니다.
파비안이라는 사람은 그다지 유명하지 않아 생소한데요, 비탈릭 부테린과 함께 이더리움의 공동창시자인 인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더리움 지갑 중 하나인 '미스트브라우저'를 개발했다고 알려졌네요.
ERC-20은 이들 두 사람이 제시해준 가이드 라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깃허브에는 ERC-20 표준 오픈소스가 공개돼 있다고 하네요.
ERC-20이 필요한 이유
토큰끼리의 '호환'을 위해서 필요합니다. ERC-20 기반 토큰은 아주 많은데요, 대표적으로는 펀디엑스(NPXS), 오미세고(OMG), 비체인(VEN)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이오스(EOS), 트론(TRX) 등은 이더리움 기반 토큰으로 생성됐긴 했으나 나중에 자체 메인넷을 출시와 함께 독립적인 코인이 되어 졸업한 상태입니다.
ERC-20 기반으로 생성된 토큰들간에는 상호 호환이 가능합니다. 또 ERC-20 기반 토큰들은 동일한 이더리움 지갑으로 전송이 가능합니다.
ERC-20이 대표적이며,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표준도 있습니다.
ERC-721 ERC-115 등도 나와있습니다. 이들은 기존 ERC-20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보완한 표준들입니다.
이들은 각각 트랜잭션 수수료를 줄이거나, 거래 처리 속도를 높이는 등 기존 버전이 가지고 있는 한계점을 보완해주며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ERC20은 ‘Ethereum Request for Comment 20’의 약자입니다. 이것을 직역하면 '이더리움 요구사항을 위한 의견' 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ERC20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토큰의 표준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지원하는데요, 이 기능을 활용해서 ERC20 표준에 따라 많은 Dapp들이 토큰 경제를 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많은 Dapp들이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토큰을 발행하게 되면 토큰들 간의 호환성이 떨어져 전송이나 거래, 이용을 할 때도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래소들도 표준이 없이 각기 다른 스마트 컨트랙트에 따라 발행된 토큰을 상장시키려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고 불편을 겪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ERC20 표준에 따라 발행된 토큰은 거래소에서 한 가지 표준 방식으로 지원할 수 있으므로 상장이 용이하게 됩니다. 거래소에서 ERC20 토큰을 원하는 이유가 이런 측면도 있는 것입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