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경과를 종합하면 헤르페스 가능성은 낮고, 점액이 차는 낭성 병변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임상 양상과 조직검사 결과를 고려할 때 가장 합당한 진단은 전정 점액낭종(vestibular mucous cyst) 또는 바르톨린선 관 점액 저류낭종(bartholin duct mucous retention cyst) 계열입니다.
병태생리는 질 전정에 분포한 점액 분비선의 배출관이 부분적으로 막히면서 점액이 고이고, 성적 흥분 시 분비가 증가하면서 낭종이 팽창해 통증을 유발하는 구조적 문제입니다. 실제로 흥분 시, 애액 분비 시점에만 찌릿한 통증과 국소 종창이 반복되는 점은 신경성 통증이나 감염보다는 “분비 증가에 따른 압력 상승”을 시사합니다. 터트렸을 때 끈적한 투명 액이 나온 것도 점액 저류낭종의 전형적 소견입니다.
헤르페스와의 감별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헤르페스는 다발성 수포, 작열감, 궤양 형성, 전신 증상 동반 가능성이 있으나, 질문자분의 경우 단일 병변, 투명 점액, 반복적 동일 위치 재발, 항바이러스 치료 반응 불분명, 조직검사에서 점액종 소견이라는 점에서 맞지 않습니다.
현재 상태에서 중요한 점은 “재발은 줄었지만 통증이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낭종 벽이나 배출관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흥분 시 미세 팽창이나 주변 신경 자극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단순 배농이나 터트리기는 재발률이 높습니다.
치료는 증상 지속 시 국소 병변의 완전 절제 또는 개방술(marsupialization)을 고려합니다. 병변이 작고 통증이 경미하면 경과 관찰도 가능하나, 성생활 시 반복 통증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가 가장 재발률이 낮습니다. 시술은 비교적 간단한 국소마취 수술 범주에 속합니다.
정리하면, 원인은 감염이 아니라 점액선 배출 장애에 의한 구조적 문제이며, 병명은 전정 점액낭종 또는 바르톨린선 관 점액 저류낭종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향후 같은 위치에 다시 종창이 만져지거나 통증이 명확히 지속된다면, “완전 절제 경험이 있는 산부인과 또는 외음부 질환을 다루는 부인과”에서 수술적 치료 여부를 상의하시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