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와 간호원은 왜 독일로 갔나요?
예전에 광부와 간호원들이 파독, 즉 독일로 일을 하러 갔었다고 하는데요.
어떠한 이유 때문에 독일로 일을 하러 갔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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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진기한펭귄154입니다.
1960년대 우리나라는 공장을 세우고 도로를 만들려고 해도 돈이 없었다. 그래서 외국에서 돈을 빌려 왔지. 주로 미국에서 돈을 빌렸는데 미국은 빌려 주는 돈을 조금씩 줄이려고 했어. 그때 서독(그때는 독일이 우리처럼 동독과 서독으로 나뉜 분단국가였단다.)이 간호사와 광부를 보내 주면 돈을 빌려 주겠다고 했어. 정부가 나서서 사람은 많고 식량과 일자리가 부족한 우리나라한테는 외국에 가서 일하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널리 알렸어. 서독에 가기로 한 광부와 간호사들을 '훌륭한 민간 외교관'이라고 추켜세웠단다. 여성들은 돈 벌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지.
서독에 간 간호사들은 참 대단했어. 그이들은 낯선 땅에서 고향에 있는 식구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일했어. 그리고 먹고 잠자는 데 드는 돈을 빼고 나머지는 모두 고향에 보냈지. 그 돈은 동생들 학비도 되고, 형제들 장사 밑천도 되었어. 이모할머니도 형제들에게 도움을 많이 주었대.
독일로 간 간호사들이 번 돈은 나라 밖에서 돈벌이가 없던 우리나라 경제에 큰 도움이 되었단다. '한강의 기적'이라고 했을 만큼 우리나라 경제가 빠르게 발전한 데는 바로 독일로 간 간호사들, 광부들도 한몫을 한 거야.
[네이버 지식백과] 독일로 간 간호사 (한국 여성사 편지, 2009. 12. 3., 이임하, 조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