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시대 1752년부터 1910년까지 국왕의 동정을 기록한 일기 ‘일성록(日省錄)입니다.
정조는 국정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반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1752년 일성록을 처음 만들었고, 이후 왕들도 대한제국이 멸망한 1910년까지 158년에 걸쳐 꾸준히 기록됐다고 합니다. 정조의 기록은 일성록 전체 분량의 4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이 기록에 따르면, 1800년 8월 중순부터 정조는 며칠째 음식을 넘기지 못하고 잠도 자지 못할 정도로 종기를 심하게 앓았는데 서거 하루 전인 1800년 8월 17일 정조는 “도목정사(都目政事,`정기 인사)가 임박했는데 정관의 일이 딱하게 되었다”며 “민사(民事)에 관련된 일이 있으면 비록 지금 같은 상황에서라도 낱낱이 내게 물어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일기를 쓰는 습관은 평범한 범인이던 왕이던 다 자기를 돌아 보는 중요한 습관 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