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염색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주로 포함된 화학 성분이 피부나 호흡기, 그리고 체내로 흡수되면서 나타납니다. 가장 대표적인 성분인 파라페닐렌디아민(PPD)은 검은색을 내는 데 탁월하지만 분자가 작아 두피 침투가 쉽고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꼽힙니다. 가려움증이나 부기, 진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감작 반응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염색 시 발생하는 강한 냄새의 원인인 암모니아는 휘발성이 강해 눈을 자극하거나 호흡기 점막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잦은 염색은 모발의 단백질 구조를 파괴하여 머리카락을 가늘게 만들고, 두피 장벽을 약화시켜 만성적인 건조함이나 탈모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체내 흡수에 따른 장기적인 독성 논란은 현대에 들어 성분 규제가 강화되며 위험성이 낮아졌으나, 여전히 간이나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견해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남편분처럼 30대부터 장기간 염색을 하셨다면 무엇보다 노출 면적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머리카락 전체를 염색하기보다 새로 자란 뿌리 부분 위주로 진행하고, 염색 주기를 최소 5주 이상으로 늘려 두피가 회복할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PPD나 암모니아가 없는 순한 성분의 제품을 선택하고 염색 전후로 두피를 충분히 보호한다면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