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 반복되는 눈 가려움증은 매우 흔한 패턴입니다. 말씀하신 상황은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seasonal allergic conjunctivitis)의 전형적인 경과로 볼 수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 안약을 며칠 쓰고 증상이 사라졌다가 다시 가려워지는 것은 재발이라기보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주로 봄철 꽃가루)에 대한 노출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인 항원이 공기 중에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한, 안약을 끊으면 증상이 돌아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봄철 꽃가루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는 이런 패턴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관리 측면에서 말씀드리면, 항히스타민제 안약은 증상이 생길 때만 쓰는 것보다 꽃가루 시즌 동안 규칙적으로 점안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증상이 이미 심해진 뒤에 쓰면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또한 외출 후 세안과 손 씻기, 외출 시 안경 착용, 환기 시간 조절(꽃가루 농도가 높은 오전 시간대 피하기) 같은 환경적 관리도 병행하시면 안약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항히스타민제 안약을 수주 이상 장기간 혼자 사용하실 경우, 방부제 성분으로 인한 각막 자극이나 안구건조 악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증상이 이번 시즌 내내 반복된다면 안과에서 진료받으시고, 필요에 따라 비만세포 안정제(mast cell stabilizer)가 포함된 복합 성분 안약이나 경구 항히스타민제를 병행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비뇨의학과 전문의로서 직접 영역은 아니지만, 알레르기 결막염의 계절적 경과에 대해서는 위와 같이 안내드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