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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 9층 목탑은 당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자장 대사의 요청으로 세워졌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자장 대사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당나라에서 수행하던 중에 한 신인을 만났는데, 그 신인이 신라로 돌아가 9층의 불탑을 세우면 나라가 편안해질 것이라고 충고했다고 한다.
이에 자장 대사가 선덕 여왕에게 청하여 탑을 짓게 되었다는 것이다.
탑은 80미터에 달하는 매우 거대한 규모로 지었다. 모두 9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9개의 층은 신라 주변의 아홉 나라를 상징했다.
이는 신라가 동북아시아에서 중심 나라로 발돋움하게 하려는 염원을 담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 황룡사 9층 목탑은 여러 차례 손질하여 고쳐가며 보전되었지만, 고려 고종 때인 1238년 몽골이 침입하여 황룡사가 불타 사라질 때 함께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