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감열지는 열을 가해 색을 입히는 특수 종이로, 표면에 염료와 함께 이를 발색시키는 비스페놀 A(BPA) 같은 현색제가 코팅되어 있습니다. 이 물질들은 종이에 화학적으로 결합된 상태가 아니라 단순히 덮여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손으로 만지는 과정에서 피부를 통해 쉽게 체내로 흡수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핸드크림이나 손 소독제를 바른 상태에서 영수증을 만지면 피부의 보호막이 약해져 흡수율이 수십 배 이상 높아지기도 합니다.
체내로 들어온 비스페놀 계열 물질은 우리 몸의 호르몬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위험은 내분비계 교란입니다. 우리 몸이 비스페놀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으로 착각하게 되어 정상적인 호르몬 수치를 무너뜨리고, 이로 인해 생식 기능 저하나 생리 불순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성장기 어린이나 태아의 경우 아주 적은 양으로도 신경계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장기간 노출될 경우 비만이나 당뇨 같은 대사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에 영향을 주어 대사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영수증을 만진 후에는 가급적 손을 씻는 것이 좋으며, 불필요한 영수증은 모바일 영수증으로 대체하거나 영수증 뒷면을 만지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건강상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