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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도와주는김치볶음밥

다소도와주는김치볶음밥

(금전적, 대학) 제가 너무 이기적인 것 같고, 부모님께 죄송해요

안녕하세요. 제 자신이 너무 답답해서, 다른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 글을 씁니다.

저희 집은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까지 정말 가난했습니다. 이후 점차 형편이 나아져 중학생 때쯤에는 평범한 가정이 되었지만, 어린 시절의 가난한 집, 부모님이 “미안하다”고 하시던 말, 파스를 잔뜩 붙이고 계셨던 모습 때문에 저는 대학이라는 걸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20살이 되던 해, 선생님 추천으로 바로 취업을 했습니다. (특성화고 졸업이에요.)

하지만 제 성향과는 완전히 반대인 직무였기에 결국 1년 만에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21살이 된 지금, 알바를 하며 미래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조무사가 되어 병원에 취직하려 했지만, 몇 가지 이유로 자꾸 대학에 가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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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가고 싶은 이유

1. 친구가 없어요.

초·중·고 모두 친구가 많았는데, 제가 연락을 잘 하지 않는 성격이다 보니 결국 다 관계를 놓쳤습니다. 솔직히 ‘내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라는 생각이 계속 떠나지 않습니다.

2. 대학만의 단체 생활이 부러워요.

MT, 동아리, 축제 같은 활동이 정말 부럽습니다. 또, 당사자가 아니라 쉽게 말하는 걸 수도 있지만… 미래를 기대하며 공부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이 너무 부럽습니다.

3. 목표를 잃은 느낌이에요.

고등학교 때는 취업을 위해 생기부와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면서 힘들었지만, ‘조금만 더 하면 목표에 가까워진다’는 설렘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취업을 하고 나니, 이제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다들 무엇을 위해 돈을 버는지, 무엇에 기대하며 사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학에 가서 다시 한 번 목표를 향해 뛰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4. 전공 관련 직업이 너무 멋있어 보였어요.

박봉이고 일도 힘들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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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되는 이유

1. 영어가 필수 전공인데, 제 영어는 중학생 수준입니다.

그래서 영어 학원비와 생활비는 제가 알바해서 벌고, 기숙사비와 등록금은 부모님이 학자금 대출로 부담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영어를 따라잡으려면 돈도 계속 들어가고, 제가 대학을 선택하는 순간 부모님한테 금전적 부담이 훨씬 커진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뼈빠지게 일해야지…”라고 한숨 쉬시는 모습을 보면, 제 선택이 부모님을 힘들게 하는 건 아닐까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2. 저는 외동이고, 부모님은 유산 끝에 저를 얻으셨어요.

그만큼 저를 더 걱정하시고, 친구 집에서 자는 것도 불안해하십니다. 그런 부모님을 두고 지방으로 내려가는 것이 걸립니다. (서울 사람이지만 수시 관리를 안 해서 서울은 넣을 곳이 없어 결국 지방만 가능합니다.)

3. 영어가 정말 중요한 과인데, 제 실력은 바닥이에요.

졸업도, 취업도 영어가 필수인데 저는 능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4년 동안 친구 사귀고 대학생활 즐기려고 등록금을 쓰는 건 아닐까?’라는 두려움이 들어요.

솔직히 멋있어 보여서 지원했던 것도, 스스로에게 핑계를 대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4. 휴학 없이 졸업해도 26살입니다.

26살이라는 나이가 너무 크게 느껴져요. 곧 30인데 취업도 못하고 허우적대게 될까봐 무섭습니다.

남들이 그런 상황에 있어도 한심하다고 생각해본 적 없지만, 막상 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너무 한심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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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열심히 해서 장학금 받고, 쉬는 날 없이 알바하고, 영어 공부도 병행하면 부모님도, 저도 숨통이 조금 트일 거라는 걸 압니다.

하지만 머리가 좋지 않은 제가 장학금을 받을 만큼 공부하면서, 알바와 영어를 동시에 해낼 수 있을지 의심만 듭니다.

저조차 저를 믿지 못하는데, 부모님께 “저를 믿어주세요”라고 말하면 더 실망만 드릴 것 같아 아무 말도 못하고 있어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실패가 두렵고, 사실 저는 대학에 그 정도로 간절하지 않은 건 아닐까요?

치기 어린 마음으로 부모님의 돈만 쓰게 만드는 건 아닐까 두렵습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내마음가는대로룰루랄라니나노

    내마음가는대로룰루랄라니나노

    님에게 꿈이 있다면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하향지원을 하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 겨우 따라잡을 수 있는 상황에서 대학생활을 즐기는 것과 아르바이트를 모두 하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님이 꿈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과 계획을 세우고 실현을 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면 그때는 부모님께 잠깐 부탁을 드리더라도 당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집과 아예 멀더라도 장학금을 받을 수 있을만한 학교를 찾아보시거나 진학전에 아르바이트를 빡세게 하고 지출을 확 줄여서 등록금정도는 모아두고 진학을 하면 부모님 부담을 덜 수 있겠죠. 영어공부는 꾸준함이 생명이고,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학원비를 아껴서 기숙사비하면 될 것 같구요. 부모님이 노후대비 못하면 나중에 다 님이 책임을 져야합니다. 부모님 부담이 곧 님의 부담이 될거라는건 기억하고 계셔야합니다.

    그리고 대학 진학여부와는 상관없이 이말씀은 꼭 드리고 싶은데, 님이 연락을 잘 하지 않는다고 해서 놓치는 친구들이라면 진짜 친구가 아닌 것이고, 친구를 놓친 것이 후회가 된다면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보단 옛 친구들과 연락해서 풀건 풀고 관계회복을 하는게 더 나을 것입니다. 게다가 친구가 많아도 나중에 경조사에 다 오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인생에서 서로 일에 기뻐해주고 슬퍼해줄 수 있는 진짜 친구 한두명만 있어도 성공한 것입니다. 굳이 많을 필요가 없습니다. 대학친구들도 좋지만 서로 어리고 아무것도 없을 때 마음을 나눈 친구들보다 깊어지기는 어렵습니다. 대학교에 진학한다고 하더라고 친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동기들을 대했다가는 상처받기십상일 것 입니다. 친구는 필요해서 만드는게 아닙니다.

  •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분명한 것은

    해보지 않고 안한 것에 대해 후회하는 것보다

    해보고 난 뒤 한 것에 대해 후회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스스로 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으니

    졸업 후 몇살이라 걱정이다는 먼 미래부터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수험영어는 별거 아닙니다

    한번에 점수를 올리는 것이 힘들어서 그렇지 꾸준하게만 하면

    계단식으로 점수가 오르는 과목 중하나가 영어입니다

    영어 공부를 하면서 점수가 안오를 때 좌절부터 하지마시고

    꾸준하게 공부를 하면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분명히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험 영어는 문법을 알면 좋긴하지만

    만점을 받을 목표로 굳이 문법까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느정도 성적까지만 필요하다면

    단어를 열심히 외우고 독해 열심히 하고

    듣기를 반복적으로 들으면 해결됩니다

    대신 영어는 매일 공부를 해야 효율을 체감할 수 있고

    중간에 며칠 쉬다 하고 이런식의 공부는 질문자님 상황상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께서도 미련을 남기지 않게 지원해주신다고 마음먹으신 것 같으신데

    학교 내에서도 교내 근로 학생 공고 이런 걸 잘 챙기시면

    간단한 일을 하면서도 용돈 벌이도 할 수 있습니다

    하시고 싶을 때는 일단 하시고

    후회는 나중에 하시는 것이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