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에는 독이 있는 부류가 있는데 어떤 종인가요
해파리 중에는 독이 있어서 위험한 종이 있는데 우리나라에 출몰하는 해파리 중 독이 있어 위험한 종은 어떤 해파리인가요?
질문에 답변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 근해에서 발견되는 해파리로는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 원양커튼해파리와 독성은 약하지만 대규모로 발생하여 어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보름달물해파리, 식용이 가능한 숲뿌리해파리 등 다양한 종이 있다. 바다 생물 독 중에서 가장 맹렬한 것으로 알려진 입방해파리(상자해파리)는 전 세계적으로 19종이 분포한다. 이들은 일반 해파리와는 별도로 상자해파리강(Cubozoa)으로 분류된다.
노무라입깃해파리 (Nemopilena nomurai)
여름철 우리나라 연안에 대거 나타나 큰 피해를 주는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머리 직경이 1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종이다. 머리 부분인 갓의 색깔은 진한 갈색이 대부분이다. 반구형 갓에서 나온 구완(해파리류의 입, 네 귀퉁이가 길게 늘어나서 형성되는 팔모양의 구조)과 구완에서 나온 실모양의 촉수는 짙은 갈색을 하고 있다. 촉수는 갓 직경의 3~4배 정도 길이인데 긴 것은 5m가 넘는다. 촉수에는 맹렬한 독을 지닌 자포가 있어, 작은 물고기들이 접근하다가 자포에 쏘이면 죽거나 마비되어 해파리의 먹이가 되고 만다.
무리지어 해수욕장으로 몰려온 노무라입깃해파리는 해수욕객들에게 상처를 준다. 2012년 8월 서해에서 이 해파리에 의한 사망사고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촉수에 조금이라도 닿으면 촉수에 있는 수 천 개의 자포가 독을 주입하여 피부에는 채찍으로 맞은 것 같은 자국과 함께 지독한 통증을 남긴다. 개개의 자포에 포함된 독은 소량이지만 무수히 많은 촉수와 그 촉수마다 붙어 있는 자포에서 나오는 독이 모이면 희생자에겐 다량의 독극물이 주입된 것과 같은 영향이 나타난다. 주입되는 독의 양은 촉수가 피부에 닿아 있던 시간과 접촉 부위의 넓이 그리고 피부의 두께에 따라 다르다. 독은 심장과 호흡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호흡기 근육을 마비시켜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이들이 대량으로 번성해 정치망 어장에 들어가면 함께 잡힌 어류들이 자포에 쏘이는 바람에 신선도가 떨어지게 된다. 이들의 엄청난 함수율로 인한 무게도 어민들에게 골칫거리이다. 대형 해파리인 경우 무게가 200kg이 넘게 나가는데 몇 마리만 걸려들어도 그물을 걷어 올리기가 힘들어진다.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