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경태 과학전문가입니다.
꽃은 그 속에 들어 있는 다양한 색소를 통해 색깔이 결정됩니다. 이색소에는 크게 3 가지 계통이 있습니다. 우선 줄기와 잎사귀가 초록색으로보이게 하는 광합성과 관련된 '엽록소', 붉은색과 푸른색을 내는 '안토시아닌', 노란색ㆍ주황색의 특징을 보이는 '카로티노이드'가 그것입니다. 이3 가지 계통의 색소들을 각각 얼마나 함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꽃들은 각각특징적인 색을 띠게 됩니다.
봄이면 가장 먼저 피는 개나리가 노랗게 보이는 이유는, 노란색을 특징으로 하는 '카로티노이드'가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햇빛의 여러 파장 영역 중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을 가시광선(可視光線)이라고 합니다. 가시광선은 그파장 영역에 따라 '빨ㆍ주ㆍ노ㆍ초ㆍ파ㆍ남ㆍ보'의 7 가지 색을 띱니다.개나리가 갖고 있는 색소는 다른 색의 파장은 모두 흡수하고, 노란색 부분만을 반사하기 때문에, 우리 눈에 노랗게 보이는 것입니다.
꽃 속의 색소들이 햇빛을 흡수ㆍ반사하는 특징에 따라 꽃 색깔이 정해지는 것 외에도 주변 환경에 따라 꽃의 색은 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붉은색과 푸른색을 나타내는 '안토시아닌' 색소는 특정 성질의 물질과 만나면 색의 변화를 통해 반응을 합니다. 즉, 산성 물질과 만나면 붉은색을 띠고, 알칼리성 물질과 만나면 푸른색을 띱니다. '안토시아닌'이 많은 붉은색 나팔꽃이나 국화꽃을 가지고 실험을 해 보면 이를 쉽게알 수 있습니다. 알칼리 성질의 비눗물에 꽃을 담그면 붉은 꽃의 색깔이푸른색으로 변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