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로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차례는 제사의 한 종류이지만 엄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차례는 약식 제사이다 보니 일반 제사와 차리는 음식과 지내는 절차나 방식이 다른데요. 차례는 명절날 아침에 모든 4대 조상을 모시지만, 기제사는 특정한 날짜가 정해지지 않고 돌아가신 날 밤에 지냅니다. 제수도 일반 제사에는 메(밥)와 갱(국)을 쓰지만, 차례에는 메와 갱 대신 계절 특식을 씁니다. 설 차례를 ‘떡국차례’라 하고 추석에 메 대신 송편을 올리는 것과 같은거죠.
우리의 제사 절차가 복잡하고 절차가 까다롭다고 여기지만 실상 골격만 알면 매우 쉽습니닼 차례나 기제사나 제의 방식이 집안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제의 구조는 크게 신을 부르는 청신, 술과 음식으로 조상을 즐겁게 하는 오신, 다 드시면 보내 드리는 송신으로 돼 있는데요 차례나 제사는 조상을 청하는 분향 강신과 음식을 다 드신 후 보내 드리는 송신의 구조는 같습니다. 둘의 차이점이라면 차례는 기제사와 달리 분향 강신 후 축문도 없고 술잔도 한 번 올리는 무축단잔의 약식 제사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