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한국전쟁 때, 미군 부대 근처에서는 PX에서 뒤로 나오는 소시지와 햄을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을 부대고기 라고 불렸는데 여기에 고추장과 김치를 넣어서 끓이면 느끼한 맛이 잡아주어 당시 미국 대통령인 린든 B. 존슨의 성을 따서 '존슨탕'이라고도 했습니다. 이태원에 가면 존슨탕의 이름으로 부대찌개를 파는 가게도 있고, 최근 홈쇼핑에서도 파는 것을 보았습니다.
부대찌개는 얼큰한 국물 음식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과 당시 미군 부대를 통해 나와 유통된 햄과 소시지를 섞어 김치찌개에 돼지고기 대신 넣어서 끓인 것이라고 이해됩니다. 원래 부대찌개는 막걸리 안주로 식당에서 소개되었다 합니다. 커다란 전골냄비에 버터, 소시지, 햄, 양배추, 양파 등을 넣고 볶는 식으로 만들어낸 음식이었는데, 이후에 고추장과 김치, 육수를 부어 끓여 보니 얼큰한 국물을 좋아하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아 지금의 부대찌개 맛이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즉, 당시 부대고기라고 불리었던 햄과 소시지가 주원료인 찌개였기에 이후 부대찌개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