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이나 박물관 갈 때 먼저 처음으로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보통 미술관 갈 때 미술사나 그런 거 공부하고 가면 감상하는데 더 좋을까요 보통 미술관 가면 느낌이 좋은 그림은 좋은데 난해한 그림은 이해하기가 어렵더라구요
안녕하세요. 장서형 전문가입니다.
저는 전시를 고를때 뭔가 딱 느낌이오거나 관심있는 화가의 작품이 있으면 가는 편이고, 관련해서 해당 전시에는 어떤 작품위주로 온것이고 작품수는 어떠며 전시 컨셉은 어떤지 등 브로셔에 나온 기본 정보정도만 보고 가는 편입니다.
그리고 전시를 보고와서 한번 글로 정리하며 기록을 남기면 복습도 되고 좀 더 작품이 기억에 남아서 좋더라구요.
요즘은 무료 오디오가이드를 들을수있는 경우도 많아서 좀 난해한 전시인 경우에는 이용을 해보셔도 좋을것 같아요. 대여료도 크게 비싸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친구랑 같이 보러가서 함께 느끼는 것이나 발견한것을 공유하면 그것도 각자 다른해석 감상포인트를 얻을수있어서 좋더라구요.
1명 평가안녕하세요. 김찬우 전문가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해설을 하고 있는 김찬우 입니다.
질문자님의 질문자체가 미술을 학문으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의 마음가짐 입니다. 미술은 사실 학문이 아닙니다. 배워서 익혀야 이해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며 그 시작은 주술이자 유희였습니다.
현재에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데로 받아들이시고 마음가는데로 인식하시면 됩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명제에 너무 매몰되어 있는데 사실 이 문장은 우리나라에서 나온 역사깊은 명언이 아닙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책을 아시는지요? 거기서 시작된 문장으로 당시 조선의 문장가 유한준이 남긴 명언인 사랑하면 알게되 알게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라는 문장에서 시작된 말입니다.
물론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모든 분야에 선뜻 적용해서는 오류가 많은 문장입니다. 특히나 미술에 있어 선이해를 바탕으로 해야한다는 고정관념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감상은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난해하다, 어렵다, 그것역시 작품이기에 명작이라고 반드시 나에게 감명과 환희를 주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모든 블럭버스터 영화가 나에게 감동을 주지 않듯이요
그럼 답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더 궁금한게 있으시면 언제든지 문의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