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볼 때만 안구에 통증이 있는데 녹내장이나 백내장일 수 있나요?
3주 정도 전부터 휴대폰이나 전자패드를 사용하면 왼쪽 눈이 감았다 뜰 때 뻑뻑하고 가끔은 눈이 빠질 듯한 통증이 동반됩니다.(이게 뻐근한 통증인 건지 안압이 상승하는 느낌인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또,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고개를 숙이고 휴대폰을 할 때 더욱 심해지는 느낌이고, 일회용 인공눈물을 점안해도 그 순간만 잠깐 괜찮아져요.
그런데 이런 증상이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만 나타나는데 이것 역시 녹내장이나 백내장의 증상일 수 있나요?
당장은 병원을 못 가고 2주 뒤에나 안과에 갈 수 있는데 만약 녹내장이나 백내장의 경우 2주 사이에 급격히 나빠질 수 있나요?
안과 전문의분들의 답변 기다립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의사입니다. 휴대폰이나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만 눈에 통증과 불편함을 느끼신다니 많이 신경 쓰이시겠어요. 녹내장이나 백내장은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고, 점진적으로 시야에 변화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현재 겪고 계신 증상은 주로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발생하며, 눈의 피로나 안구 건조증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이를 디지털 눈 스트레인이라고도 하며, 특히 화면을 장시간 집중해서 볼 때 많이 발생할 수 있어요. 녹내장과 백내장은 진단과 치료를 위해 반드시 안과 검진이 필요하니 시간이 되실 때 병원을 방문하시는 것이 중요해요. 병원을 방문하기 전까지는 가능한 한 20분에 한 번씩 20초 정도 먼 곳을 보며 눈을 쉬어주고, 인공눈물 사용을 통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도움이 돼요.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면서도 통증이나 불편감이 매우 심해지거나 갑작스러운 시력 변화를 느끼신다면 빨리 안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휴대폰을 들여다볼 때 통증이 발생하는 소견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녹내장이나 백내장을 의심할 수는 없습니다. 전자기기 화면을 오래 들여다보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안구에 피로가 누적되고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건조해지고 통증 등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해당 소견에 대해서 크게 의학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습니다. 녹내장이나 백내장은 보통 서서히 진행을 하며 2주 사이에 큰 변화가 생기는 경우는 드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