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단발령이란 1895년(고종 32) 11월 15일(음력) 김홍집 내각에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상투를 자르도록 공포한 명령입니다.
음력 11월 15일, 김홍집 내각은 1896년 1월 1일(음력 1895년 11월 17일)부로 단발령을 전국으로 확대하여 실시할 뜻을 내부고시로 발표하였습니다. 발표 후 전국적 시행까지 유예 기간은 만 하루 남짓이었습니다. 11월 15일부터 16일까지는 정부 관리를 대상으로, 17일부터는 일반 민중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단발을 실시하였던 것입니다. 당시 서울의 상황을 보면, 경무사 및 순검들은 서울로 들어오는 사대문과 사소문의 길목을 지키고 서서 통행하는 사람들의 상투를 잘랐습니다. 길거리에 있는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서울에 온 지방민들은 문밖을 나섰다가 상투가 잘리면 그 상투를 주워 주머니에 넣고 통곡을 하며 성을 빠져나갔습니다. 머리를 강제로 자르다 보니 깨끗하게 잘리지도 않았습니다. 상투가 잘려 긴 머리를 풀어헤치고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은 흡사 장발승과도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