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하(Aha) 약료 분야 전문가 김현정 약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우선 멀미가 일어나는 원리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차를 타고 갈때, 특히 차를 타서 핸드폰이나 독서를 할때는 멀미가 훨씬 심해지는데요. 이 이유는 차에서 몸을 덜컹거리게 하는 자극과 내가 바라보는 시야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눈으로 보는것과 뇌로 받아들이는 것이 불일치 하여) 평형감각에 이상이 생겨 신체균형을 유지하다가 멀미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차에 타서 먼 풍경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으면 멀미가 조금 나아지기도 합니다.
-*멀미는 뇌와 눈의 불일치로 인해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중 하나인 부교감신경이 흥분하여 구토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키미테"라는 상품명의 귀밑에 붙이는 패치 멀미약의 성분은 부교감 신경을 억제하는 '스코폴라민' 성분의 경피 흡수제입니다. 이 성분은 뇌와 위가 연결된 부교감 신경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여 구토 등의 증상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경피흡수제란, 패취를 붙이면 유효 성분이 표피를 거쳐 진피까지 확산되어 모세혈관에 도달하고, 이 약이 전신적으로 순환하며 약효를 나타내는 원리를 이용한 약입니다.
귀 밑에 붙이는 이유는 그쪽 부위의 표피가 얇고, 모세혈관이 잘 발달되어서 그렇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꼭 귀 밑에 붙일 필요 없이 허벅지나 팔 안쪽에 붙여도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또한 약물이 모세혈관에 도달해 전신효과를 나타내기까지 4시간정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탑승 최소 4시간 전부터 붙이셔야 합니다.
<사용법 및 참고사항>
키미테는 귀 뒤에 털이 없는 건조한 피부 표면에 붙이셔야 하며 탑승 최소 4시간 전부터 붙이셔야 합니다. 또한 패취를 붙인 후 손을 비누로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부교감신경 억제제이기 때문에 씻지 않은 손으로 눈 등을 비비면 동공산대로 시야가 흐릿해 질 수 있습니다.)
키미테 어린이용은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므로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