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허리디스크로 인해 수술을 받으신 후 업무 복귀 과정에서 재발에 대한 염려가 되는 것은 당연한 심정으로 보입니다. 불안감이 지속되고 업무 및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단순히 질병 재발에 대한 걱정 수준이라면 PTSD로 진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PTSD는 생명을 위협하는 사건에 노출된 후, 사건에 대한 침습적 회상, 과도한 각성 상태, 사건 관련 자극에 대한 회피 등의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될 때 진단할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 수술은 침습적 처치이긴 하지만, 대부분 계획된 수술로 진행되며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중증 질환은 아닙니다. 따라서 대다수의 경우 PTSD까지는 아니더라도, 질병 및 치료 과정에 대한 불안이나 우울감은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업무상 요인으로 인해 재발 위험이 높다고 생각된다면, 이는 현실적인 우려로 볼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는 잘못된 자세, 반복적인 허리 사용, 무리한 중량물 취급 등에 의해 악화 또는 재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치의와 상의하여 현재 병의 경과 및 재발 위험도를 객관적으로 평가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필요하다면 산업의학과 전문의,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등의 자문을 구하여 업무 환경 개선 및 배치 전환 등의 방안을 모색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꾸준한 운동, 체중 조절, 바른 자세 유지 등 일상에서 허리 건강을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만약 재발에 대한 불안이 지나쳐 일상의 기능이 떨어진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통해 불안에 대한 약물적, 비약물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도움될 수 있습니다.
질병에 대한 불안과 현실적인 재발 가능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의료진과 주변의 도움을 받아 현명하게 대처해나가시기 바랍니다.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모두 돌보는 것이 업무 능력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