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옛이름인 검 곰과 현악기를 뜻하는 고가 합쳐져 만들어진 말로서 고구려의 현악기라는 뜻으로 불렸다는 것입니다. 거문고라는 명칭에 대해 <삼국사기> 에는 그때에 검은 학이 내려와 춤을 추었다고 하여 현학금이라 하였고 뒤에 현금이라고 전하나 믿기 어렵습니다. 국문학자 이탁은 거문고를 고구려의 금 즉 감고(거뭇고 가뭇고)의 음변이라고 논증하고 있습니다.
약 4세기 무렵 진나라 사람이 고구려로 칠현금을 보내줬는데, 아무도 다루는 방법을 몰라서 이 악기를 잘 다룰 줄 아는 사람에게 상을 주기로 하니, 왕산악이라는 사람이 로컬라이징을 거쳐 새롭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악기를 연주하자 검은 학이 날아와 춤을 추어 이름을 현학금이라 지었고, 이후 현금이라 불렀다는 기록으로 보아 '거문고'는 '현금'이 순우리말로 전해 내려오는 이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