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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재규어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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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예술은 어떻게 봐야한는지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행위예술은 어떻게 봐야하나요? 이해하기 너무 어려운데 어떻게 해야 이해를 할수 있을까요? 행위예술 보는 방법이 따로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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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Soulace
      Soulace

      안녕하세요. 유병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행위예술... 개인적으로 그닥 좋아하지않는 분야이긴합니다.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기에 , 이런 발언에 대해 과도하게 의미 부여하진 않으시길 바랍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건 정의나 진리가 아닙니다. 사실상 그렇게 정의를 쉽게 딱잘라 내릴수 없는 분야라 생각합니다. 그냥.. 제 개인적 사견을 말씀드리는 , 일종의 의견일뿐이니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참고정도로만 활용하시길 바라며 글을 씁니다.

      제가 생각하는 행위예술의 단점은 이렇습니다.

      1. 인간의 신체를 이용하여 표현을 하다보니, 순간의 무빙을 보며 관객은 무언가를 느껴야합니다. 그런데... 그 무빙은 빠르게 지나가버리기때문에.. 결국 대부분의 그 족적(?)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겨야합니다. 그런데 , 사진이나 영상은 아무리 잘 찍는다해도, 실제 인간이 무빙으로 눈앞에서 보여주는 그정도의 아우라나 포스는 느낄수가 없는 단점이 있기때문에, 사실상, 작품의 영속성이 없다 봅니다.

      2. 보는이가 어느정도 예술적인 소양이 있지않다면, 그 행위를 이해하기 힘든경우가 태반입니다.

      예를 들어, 피카소의 그림은 처음 보면 열에 아홉은 뭐 이런 기괴한 그림이 다 있나 싶을겁니다. 그러나 두번 세번, 열번 이렇게 계속 보다보면, 그 안에서 작가의 의도를 어느정도 느낄수 있고, 그 작가가 어떤 생각으로 어떤걸 보여주고 싶었다는걸 조금씩 알아가는, 소위 '적응'의 시간을 거쳐 그 작품에 대해 감동이나 영감을 얻을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행위예술은 순식간에 눈앞에서 지나갑니다. 결국, 진정으로 관객이 그 예술을 받아들이고 분석해낼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거죠.

      따라서, 작가가 표현하고자하는 그 주제가 그 무빙에 명확하게 드러나지않는다면... 관객은 그저 '기괴한 행동'을 봤을때의 전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감정만 갖게 된다 봅니다.

      따라서, 그런 행위예술을 많이 봐왔고, 충분히 '보는눈'이 발달해있지않다면, 대중에게 전달되는 그 전달력 부분에 있어, 매우 취약하다 봅니다.

      3. 인간의 신체로 표현하기때문에, 대부분, 노출이 심한편인데, 외설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작가는 예술이라 주장하지만 보는이들은 외설로 느낀다면, 그게 과연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 대해 아직 개인적으로 시원스런 해답을 얻지 못하였습니다.

      반백년 산 사람도 그 해답을 못찾는데, 십대 이십대가 과연 그런 무빙을 보며 무언가를 느끼는게 쉬울까요? 바꾸어 말하자면, 그 행위예술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대상이 너무도 좁다는 느낌이 드는걸 부정하기가 힘들다 봅니다.

      거의 반라의 여성이 혼신을 다해 몸부림으로 '행위예술' 을 표현한다 쳤을때, 그걸 보는 이들의 눈길과 생각이 어디로 갈까요? 겉으로 말을 안해서 그렇지 아마 십중팔구 비슷한 공감으로 모여질걸요?

      작가 본인은 물론, 자신의 몸으로 표현하고 싶은 세계가 있고 그것을 혼신을 다해 표현한다지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그것을 제대로, 바르게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것을 과연 예술이라 주장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습니다.

      물론, 단한명이라도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하고 무언가 임팩트를 받았다면, 그건 그사람에게는 누가뭐래도 예술이라 칭할 수 있을겁니다. 그러기에 결론을 내리고 정의 내리는건 무리라 생각합니다.

      단지... 소수의 사람들만 공유할 수 있는 작품보단, 다수의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더 가치있다 생각하는 경향을 가진 저로서는, 행위예술은... 관객을 선택하는 기준이 매우 까다롭고 불친절한 예술분야 라 칭하고 싶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지극히 독선적인 개인적 취향을 그냥 써내려간것일뿐이며, 이 의견이 절대적인것이 아님을 충분히 숙지해주시길 바라는 바입니다.

      행위예술 하는 모든 분들, 그 분야를 무시하는 글로 느끼셨다면 사과드리는 바입니다.

      아카데미상 탄 작품이라도 모든이가 다 칭찬만 할수는 없는것 아니겠습니까? 모쪼록 과도한 몰입은 안하셨으면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