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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a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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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해요 힘들어요 그냥 조금만 도와주세요 내 편 한번만 들어주세요

23년말 패혈증으로 응급입원해서 중환자실로 갔었어요.

원인은 자해였어요. 사혈자해.

뭐 그렇게 갔으니 감시는 당연히 있었겠죠. 근데 그렇다한들 너무 심했던 거 같아서요.

23년초 소화기내과 질환으로 입원했던 당시 친해진 언니가 있었어요.그 이후로도 계속 연락해왔고요. 그날도 그냥 어느날과 다름없이 연락하고 있었고 그러다 일반병동으로 내려가게 됐어요. 같은 항생제를 맞았지만 일반병동에서는 폴리도 뺐고 밀린 면회도 오고 뭐 이래저래 훨씬 움직일 일이 많았어요. 그러다보니 항생제가 들어가고 5~10분 뒤부터 1~2시간까지는 상태가 안 좋은 게 너무 잘 느껴지더라고요. 컨디션이 안 좋았어서인가 항생제가 주입될때마다 계속 실신감과 어지러움, 오심, 식은땀 등 눈앞이 하얘지고 정말 죽을 것 같았어요. 온몸에 힘이 안 들어가 휠체어에 앉아 고작 1층에서 5층 올라가는 것조차 쓰러질 거 같았어요. 그렇게 2일 버텼나. 하루에 4번씩 그러니까 항생제 더이상 못 맞겠더라구요. 그래서 그 언니한테 저 항생제 팩 칼로 찔러서라도 나 안 맞고 싶다했는데 언니가 그걸 그동안 오랜 입원기간으로 얻은 병동 간호사와의 친분을 통해 병원에 연락했고, 병원에서는 바로 보안팀과 경찰을 불렀어요. 그렇게 그날 복도에서 그것도 입구쪽 다 지나다니는 곳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보안+경찰 약 7명 정도에 둘러쌓여 한시간~한시간 반 동안 있었고 그러다 드디어 들어가게 된 병실에서는 이미 다른 환자들한테는 다 말해두고 다른 병실로 옮기게 했더라구요. 이건 뭐 그럴 수 있죠. 근데 자세히 다 말한건지 앞자리에 친하던 간식도 주고받던 보호자분과 아이가 더이상 인사조차 안 하더라고요. 그 눈빛이 잊히지가 않아요. 눈빛으로 뭐라할 순 없는 건 아는데 그냥 이건 제가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하여튼 그렇게 들어온 병실에서는 물품 검사를 진행했고 아무것도 안 나왔어요. 경찰분이 계속 찾으시다 제 문자 내용을 보시더니 웃으시더라구요. 이게 제일 안 잊혀요. 몇시간을 그렇게 보냈는데 모두의 시선 속에서 그렇게 보냈는데 해프닝이래. 경찰분들이 이제 철수하겠대요. 이 다음날인가 수간호사쌤이 오셔서 괜찮냐고 막 하셨는데 웃으며 맞이하긴 했지만 이마저도 부담스럽고 무서웠어요. 그 전날 밤까지 이거 사실이면 범죄다 뭐 어쩐다 그러던 병원이 그 복도에서 한시간 넘게 세워두고 가려주지도 않고 그냥 냅다 두다가 사람들 많이 나오니까 들어가라해놓고 그랬는데 그 다음날 그렇게 사람이 한번에 변한다니 너무 슬프잖아요. 난 항상 같았는데, 난 한번도 남을 해칠 마음이 없었는데 내가 울고불고 할 때는 아무도 안 오더니 그 다음날 되어서야 와서 그러는데 책임자면서 다음날 되어서야 왔으면서 왜 위하는 척 하는 거에요. 이해가 안 돼요. 내가 얼마나 무서워하면서 이틀을 버티다가 월요일 되자마자 퇴원했는데. 그런데 이랬는데 이 이후로 그때 저 담당했던 교수님이 그 언니한테 그랬대요. 왜 걔랑 연락하고 지내냐고. 이말 정황상 그러니까 그렇게까지 일 크게 만들었던 위험한 애랑 왜 아직도 연락하냐 이거잖아요. 이게 제일 슬펐어요. 믿었는데. 진짜 믿었는데. 처음엔 진짜 그냥 고소하고 막 하고 싶었는데 사실 이제는 모르겠어요. 그 병원 제가 신고해서 감당하기엔 너무 규모가 커요. 내 평생이 무너질 거 같아서 너무 겁나는데 너무 힘들어요.

이걸 정신건강으로만 카테고리 넣어서 올리면 진짜 그냥 내 잘못인 거 같아서 법률도 같이 해서 넣었어요. 저도 제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그 병원이 너무 미운데 너무 원망스럽고 무서운데 그 병원에서 있던 좋은 기억이 자꾸 중립을 지키게해요. 병동에서의 간호사 선생님들과 응급실에서 인턴~전문의쌤들이 너무 좋았고, 너무 감사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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