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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닭도리탕'은 '닭'+'니와도리(にわとり, 鷄)'+'탕(湯)으로 구성된 단어다. 니와도리는 '닭'을 뜻하는 일본어입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닭도리탕의 순우리말이라는 주장도 하고 있습니다. 닭도리탕의 '도리'는 칼이나 막대기로 거칠게 쳐낸다는 뜻의 '도리치다'나 '도려치다'의 어원이라고 말합니다. 그 근거는 2016년 당시 한국식품건강소통학회장이던 권 교수는 "'도리탕'은 1920년대 문헌에도 등장하기 때문에 일제강점기 전부터 즐겨 먹었을 것"이라 추정했습니다. 즉 일제강점기에 발간된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1924)에서는 "송도에서는 닭볶음을 '도리탕'이라고 부른다"라고 기술했습니다. <해동죽지>(1925)에서는 "‘도리탕(桃李湯)’은 계확(鷄臛)으로 평양이 유명하다"고 기술했습니다. '확'은 탕과 달리 국물이 적은 음식입니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은 일제강점기부터 사용된 '도리탕'에 들어가는 재료를 강조하면서 '닭도리탕'의 형태가 된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그러면서 '닭도리탕'의 고유어 주장에도 일리가 있지만 ‘도리치다’라는 표현이 적힌 역사적 근거가 없다면 순화어 결정을 뒤집기는 어렵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