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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치는 외로워
침팬치는 외로워24.02.22

'닭도리탕' 이 순수한 우리말인가요?

닭을 이용해 국물을 자박자박하게 만든 음식을 흔히 닭도리탕이라고 하잖아요

보통은 닭도리탕을 도리가 일본어로 우리말로 '새'를 의미해서 일본말이라고 하는데

닭볶음탕으로 순화해서 사용하자고 하는데요

혹자는 닭도리탕의 도리는 '도려내다'라는 순수한 우리말이라고 하는데

어느쪽이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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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유영화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닭도리탕'은 '닭'+'니와도리(にわとり, 鷄)'+'탕(湯)으로 구성된 단어다. 니와도리는 '닭'을 뜻하는 일본어입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닭도리탕의 순우리말이라는 주장도 하고 있습니다. 닭도리탕의 '도리'는 칼이나 막대기로 거칠게 쳐낸다는 뜻의 '도리치다'나 '도려치다'의 어원이라고 말합니다. 그 근거는 2016년 당시 한국식품건강소통학회장이던 권 교수는 "'도리탕'은 1920년대 문헌에도 등장하기 때문에 일제강점기 전부터 즐겨 먹었을 것"이라 추정했습니다. 즉 일제강점기에 발간된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1924)에서는 "송도에서는 닭볶음을 '도리탕'이라고 부른다"라고 기술했습니다. <해동죽지>(1925)에서는 "‘도리탕(桃李湯)’은 계확(鷄臛)으로 평양이 유명하다"고 기술했습니다. '확'은 탕과 달리 국물이 적은 음식입니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은 일제강점기부터 사용된 '도리탕'에 들어가는 재료를 강조하면서 '닭도리탕'의 형태가 된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그러면서 '닭도리탕'의 고유어 주장에도 일리가 있지만 ‘도리치다’라는 표현이 적힌 역사적 근거가 없다면 순화어 결정을 뒤집기는 어렵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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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세간에는 닭도리탕의 '도리'가 일본어로 새를 뜻하는 토리(とり)에서 온 일본잔재라는 통설이 퍼져있었고 그래서 국립국어원이 이를 근거로 삼아 1992년 닭도리탕을 표준어에서 제외하고 닭볶음탕을 표준어로 삼았습니다다. 하지만 이는 기존에 멀쩡히 잘 쓰이던 단어를 다소 불충분한 근거로 인해 일본잔재로 몰아진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요리는 간혹 조리전에 간단히 볶아 기름을 녹이는 과정을 제외하면 볶음이라는 과정과 관계없이 탕으로 시작해 탕으로 끝나는 요리이므로 볶음이라는 말을 이름에 넣으면 초어적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 등을 들어 닭도리탕의 도리는 일본어인 토리가 아니라 비슷한 조리법의 두루치기처럼 조리방식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일 것이라는 견해가 제기되고있습니다. 도리는 둥글게 베다라는 뜻의 순우리말 도리다의 어간으로 닭을 도려 만든 탕이라는 의미이기에 닭도리탕은 원래의 순우리말이므로 표준어로 다시 돌려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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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서호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애초에 일본어로 새는 [토리]고

    닭이 새인데 굳이 새라고 다시 말할 이유도 없죠

    국립국어원이 순화어로 닭볶음탕 발표한 직후부터

    근거도 없는 개소리라며

    토끼도리탕을 비롯한 비슷한 단어를 예로 들며

    닭도리탕은 순우리말 이라고 반발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뭐, 와사비도 그렇고, 짜장면도 그렇고

    국립국어원이 이상한짓 한게 한두번이 아니니

    닭도리탕도 또 엉터리짓 한번 한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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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김휴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닭도리탕의 도리는 일본어 토리 tori 입니다. 현재는 닭볶음탕으로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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